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서 5개 단지의 리모델링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촌코오롱과 강촌 등 5개 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끝내고 마지막 단계인 사업시행계획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현대맨숀(이촌 르엘·조감도)은 사업비를 1000억원 증액하고 층수를 2층 더 올리기로 했다.

3일 용산구에 따르면 현대맨숀의 리모델링 사업시행계획 변경안이 고시됐다. 이 아파트는 1974년 용적률 263%에 12·15·25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번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 계획인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규모에서 지하 3층~지상 27층, 9개 동으로 확대된다. 수평 증축을 하면서 비어 있는 용지에 27층짜리 건물 신축을 추진한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은 기존 308.36%에서 313.47%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가구 수는 기존 계획안(750가구) 그대로다.

현대맨숀 리모델링 조합은 이번 변경안에서 사업비를 2944억원에서 3942억원으로 1000억원 늘려 잡았다. 조합 측이 추산한 공사비 인상이 포함된 금액이다.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조합은 아직 공사비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 준공은 2025~2026년께로 예상된다.

이촌동에선 현대맨숀과 함께 이촌 강촌아파트 등 5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 부촌’인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운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지금은 모두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고 사업시행계획을 짜고 있다.

이촌코오롱(834가구→959가구·래미안 이스트빌리지), 강촌(1001가구→1114가구·디에이치 아베뉴이촌), 한가람아파트(2023가구→2341가구·이촌 펜타스텔라) 등이다. 이촌우성(243가구→272가구)은 지난달 17일 시공사로 SK에코플랜트를 선정했다. 마지막 주자인 한강대우(834가구→959가구)는 조합 설립을 위해 주민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