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제발 해결 좀" 김포골드라인, 직영화 추진
2019년 개통 이후 승객 과밀 민원이 끊이지 않고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라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른바 '김포골드라인'의 직영화가 추진된다. 경기도 김포시가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 중인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직영화 여부를 올해 6월께 결정한다.

김포시는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 중인 김포골드라인을 김포시 직영체제로 전환할지 결정하기 위해 최근 경기도에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공문에는 김포도시철도공단을 새로 설립하거나 기존 지방공기업인 김포도시관리공사를 통해 김포시가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는 방안이 담겼다. 경기도는 이들 방안의 타당성·경제성·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달 의견을 회신할 계획이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현재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앞서 김포시는 위탁 운영 중인 김포골드라인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직접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직영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왔다. 김포시는 경기도 의견 등을 참고해 6월께 공기업 설립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직영화가 결정되면 김포시는 관련 절차를 밟아 위탁 운영이 종료되는 내년 9월부터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게 된다.

앞서 김포골드라인 운영 관련 연구에서는 직영화 방안이 운영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인건비 증가 등으로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단점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 등을 호소하며 쓰러져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