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도 북동부에서 추락한 군헬기의 잔해. /사진=연합뉴스
16일 인도 북동부에서 추락한 군헬기의 잔해. /사진=연합뉴스
인도에서 또 노후 군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등 2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 전날 오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중국 국경 인근 산악지대에서 조종사와 부조종사 등 2명이 탄 육군 소속 치타 헬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헬기가 실종되면서 교신이 끊어지자 육군은 사고 지역으로 수색팀을 급파했고, 만달라 지역에서 추락한 헬기 잔해를 발견했다.

군 당국은 조종사인 VVB 레디 중령 등 탑승자 2명도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헬기는 국경 인근 정찰 비행에 나섰다가 악천후로 부대로 복귀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치타 헬기는 프랑스산으로 인도 국영 힌두스탄항공(HAL)이 라이선스 생산, 1970년대 초부터 도입됐다. 인도 육군과 공군은 정찰, 물자 수송, 구조 등에 이 헬기를 활용하고 있다.

현지 매체는 해당 헬기에 대해 심각한 노후화로 인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기종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에도 해당 기종이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추락, 조종사 1명이 사망했고, 같은 해 10월에도 아루나찰프라데시주 타왕 지역에서 추락했다.

또 지형이 험한 아루나찰프라데시주는 여러 항공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꼽힌다.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서는 최근 5달 동안 3차례 군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