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낮췄더니 '북적북적'…광주 청약시장에도 활기 돈다
저가 분양가를 내세운 광주의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실수요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방 청약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남구 서동 옛 KBC 방송국 부지에 들어설 ‘더쉴 펜타포엠 더테라스’ 주택홍보관에 지난 11일 이후 3000여명의 사전청약 희망자가 방문해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단지는 대지 1만1064㎡에 지하3~지상 25층 3개동 185가구(전용 84·109㎡)로 이뤄진다. 남구 주거·문화 벨트에 들어서는 데다 무등산 영구 조망을 갖춘 단지라는 평가다. 주민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 스크린 골프장, 시니어 라운지, 키즈 카페 등도 꾸며질 예정이다.

수요자의 관심을 끄는 이유로 정부의 규제 완화, 단지 특화, 저가 분양가 등이 이유로 꼽힌다. 연초 규제 완화로 지방광역시 내 도시지역은 전매제한이 3년에서 6개월로 줄어든다. 중도금 무이자 등 대출 규제도 크게 완화됐다. 당초 단지를 고급화해 고가로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전용 84㎡ 분양가를 4억6000만원 선으로 대폭 낮췄다. 또 모든 가구에 테라스를 설치하고, 지하에 가구별 스토리지(개별창고)도 제공한다.

단지 주변으로 2만가구의 아파트촌이 조성될 예정이다. 반경 2㎞ 내 교육·교통·문화·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광주천 너머 충장로 일대에 NC백화점 등 쇼핑 시설과 롯데시네마 등이 있다. 교육시설로는 광주대성초 무진중 광주석산고 수피아여중·고 등도 가깝다. 광주공원과 광주사직공원도 가까운 편이다. 광주시민회관, 빛고을시민문화관 등도 이용하기 편하다.

분양 관계자는 “주방의 편리성과 마감재 고급화 등 수요자 편의성을 높인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전반적인 분양 시장 침체 속에 가격 거품을 제거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