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점 맹폭' SK 김선형 "EASL서 4년 전보다 성장했다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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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준우승에 동기부여…스스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전희철 감독 "어린 선수들은 배워야…모든 일에 열정 쏟는다" "감독이 되고 나서 특정 선수를 이렇게 칭찬하는 건 또 처음이네요.
"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94-91로 꺾은 후 취재진과 만나 김선형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김선형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을 폭발하며 12점 차 열세를 뒤집고 신바람 나는 역전극을 이끌었다.
전 감독은 "정말 내가 봐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배웠으면 한다.
저 정도 위치에 오르더라도 저렇게 더 노력해서 성장하고 있지 않냐. 김선형은 나중에 은퇴해서도 일상이 곧 노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감독의 칭찬처럼 김선형도 자신의 '성장'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달 1일부터 5일간 치러진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가 바로 자신의 발전을 확인하는 장이 됐다.
EASL 조별리그 2경기에서 평균 21.5점 7어시스트를 올린 김선형은 결승에서도 25점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지만 우승은 안양 KGC인삼공사에 내줬다.
이 경기 후 라커룸에서 울었다는 김선형은 "상대를 축하해주고 팀원들을 다독이고서 라커룸에 들어갔는데 여러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며 "분하고 아쉬웠다.
그때 모든 걸 쏟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준우승이 당연히 내게는 동기부여 요소다.
배운 게 있었던 대회"라며 "주변의 평가를 비롯해 스스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고 했다.
대회 전 김선형이 가졌던 물음표가 바로 '성장의 여부'였다.
비교 대상은 2019년 EASL 챔피언스위크의 전신인 터리픽 12에 출전한 4년 전의 자신이었다.
김선형은 "그때보다 성장했는지 아니면 도태됐는지가 내게 물음표였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확실히 더 성장했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강한 상대들과 붙었다.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나 필리핀 팀 가드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운 것도 있었다"고 했다.
이날 득점을 폭발한 김선형(16점)은 허웅(KCC·15.9점)을 제치고 전성현(캐롯·18.2점), 이대성(한국가스공사·17.8점)에 이어 국내 선수 평균 득점 3위로 올라섰다.
어시스트는 경기당 6.4개를 만들어내며 2위 변준형(인삼공사·5.3개)을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같이 매서운 공격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김선형을 향해 전 감독도 '물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전 감독은 "kt가 (김선형을 막기 위한) 여러 수비를 준비했다.
체력적으로도 힘들 텐데 슛, 돌파, 스피드 등에서 힘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며 "매 경기 본인의 최선을 쏟아낸다.
미국의 스킬트레이너도 '눈빛부터 다르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미국으로 가서 결국 플로터를 배웠다.
그 나이에 30분 이상 뛰면서 체력을 유지한다는 점도 충분히 인정해줘야 한다"며 "노래하더라도, 춤을 추더라도, 하다못해 (농구가 아닌) 축구를 하더라도 이 모든 일에 열정을 보인다.
노력 자체를 많이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한 끝에 PO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선형은 시즌을 마친 지난해 5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제 농구가 좀 재미있어졌다"고 했다.
당시 김선형은 "앞으로도 농구가 계속 재미있으려면 업그레이드는 필수"라며 올 시즌 더 발전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전희철 감독 "어린 선수들은 배워야…모든 일에 열정 쏟는다" "감독이 되고 나서 특정 선수를 이렇게 칭찬하는 건 또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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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94-91로 꺾은 후 취재진과 만나 김선형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김선형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을 폭발하며 12점 차 열세를 뒤집고 신바람 나는 역전극을 이끌었다.
전 감독은 "정말 내가 봐도 깜짝 놀랄 때가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배웠으면 한다.
저 정도 위치에 오르더라도 저렇게 더 노력해서 성장하고 있지 않냐. 김선형은 나중에 은퇴해서도 일상이 곧 노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감독의 칭찬처럼 김선형도 자신의 '성장'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달 1일부터 5일간 치러진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가 바로 자신의 발전을 확인하는 장이 됐다.
EASL 조별리그 2경기에서 평균 21.5점 7어시스트를 올린 김선형은 결승에서도 25점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지만 우승은 안양 KGC인삼공사에 내줬다.
이 경기 후 라커룸에서 울었다는 김선형은 "상대를 축하해주고 팀원들을 다독이고서 라커룸에 들어갔는데 여러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며 "분하고 아쉬웠다.
그때 모든 걸 쏟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준우승이 당연히 내게는 동기부여 요소다.
배운 게 있었던 대회"라며 "주변의 평가를 비롯해 스스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고 했다.
대회 전 김선형이 가졌던 물음표가 바로 '성장의 여부'였다.
비교 대상은 2019년 EASL 챔피언스위크의 전신인 터리픽 12에 출전한 4년 전의 자신이었다.
김선형은 "그때보다 성장했는지 아니면 도태됐는지가 내게 물음표였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확실히 더 성장했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강한 상대들과 붙었다.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나 필리핀 팀 가드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배운 것도 있었다"고 했다.
이날 득점을 폭발한 김선형(16점)은 허웅(KCC·15.9점)을 제치고 전성현(캐롯·18.2점), 이대성(한국가스공사·17.8점)에 이어 국내 선수 평균 득점 3위로 올라섰다.
어시스트는 경기당 6.4개를 만들어내며 2위 변준형(인삼공사·5.3개)을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같이 매서운 공격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김선형을 향해 전 감독도 '물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전 감독은 "kt가 (김선형을 막기 위한) 여러 수비를 준비했다.
체력적으로도 힘들 텐데 슛, 돌파, 스피드 등에서 힘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며 "매 경기 본인의 최선을 쏟아낸다.
미국의 스킬트레이너도 '눈빛부터 다르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미국으로 가서 결국 플로터를 배웠다.
그 나이에 30분 이상 뛰면서 체력을 유지한다는 점도 충분히 인정해줘야 한다"며 "노래하더라도, 춤을 추더라도, 하다못해 (농구가 아닌) 축구를 하더라도 이 모든 일에 열정을 보인다.
노력 자체를 많이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한 끝에 PO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선형은 시즌을 마친 지난해 5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제 농구가 좀 재미있어졌다"고 했다.
당시 김선형은 "앞으로도 농구가 계속 재미있으려면 업그레이드는 필수"라며 올 시즌 더 발전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