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3집 '마이 선' 발매…"아버지·아들·팬에게 바치는 노래 담아"
김현중 "모든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 순 없어…나의 길 갈 것"
"세상 모든 분을 저를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으로만 정의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사정이 있겠죠."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정규 3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차분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스스로 한 발 한 발 더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그룹 SS501로 가요계에 데뷔한 후 'U R MAN'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연기자로도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그는 2014년부터 전 여자친구 폭행·임신 등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법정 공방을 펼치며 공백기를 가졌다.

긴 법정 다툼은 2020년 전 여자친구가 벌금형을 받고, 김현중이 민사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고 확정되며 일단락됐다.

김현중은 지나온 우여곡절을 돌아보며 "지금은 마음이 안정됐고, 세상을 살아갈 각오도 흔들리지 않게끔 주관이 잘 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중 "모든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 순 없어…나의 길 갈 것"
2020년 발매한 '어 벨 오브 블레싱'(A Bell of Blessing) 이후 처음 발표하는 정규음반인 '마이 선'(MY SUN)은 세계 최초로 달의 뒷면을 마주한 마이클 콜린스의 인생을 모티브로 한 음반이다.

음반과 동명의 타이틀곡 '마이 선'(MY SUN)을 포함해 12곡이 수록됐다.

김현중은 "37살의 김현중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여기'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음반을 내놓을 때마다 그때 내가 어떤 생각을 했고, 지금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마이 선'은 김현중이 자신에게 빛과 온기를 내어주는 존재들에게 바치는 곡이다.

"제 인생에는 3가지 태양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버지, 아들, 그러고 저의 팬들이요.

"
첫 번째 수록곡 '리드 미 인 유어 웨이'(Lead Me In Your Way)는 적막한 우주를 마주한 콜린스의 외로움을 음악적으로 풀어냈다.

김현중은 "태양이 없는 어둠 속에 굉장히 큰 외로움을 느꼈을 것이다"며 "그분의 입장으로 이 곡을 쓰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현중은 내달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신보 발매 기념 콘서트 '마이 선'을 개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