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역분화 기술로 '변이형 협심증' 메커니즘 규명"
변이형 협심증은 심장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일반적 협심증과 달리 심장혈관 자체에 경련이 일어나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이 안 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흉통으로, 새벽이나 아침에 주로 생기는 게 특징이다.
연구팀은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말초혈액 속 성체세포(단핵구)를 원시 줄기세포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역분화 만능줄기세포'를 만든 후 이를 다시 성체세포(평활근세포)로 분화시켜 변이형 협심증 증상을 부르는 혈관수축 유도제를 투여했다.
즉, 원시 줄기세포를 이용해 체내 혈관을 체외에서 구현하고, 인위적으로 변이형 협심증을 유발한 뒤 그 과정을 관찰한 것이다.
이 결과 정상인 군과 달리 변이형 협심증 환자군의 평활근세포에서는 강하고 연속적인 수축이 일어났다.
또한 환자군은 세포 내 칼슘 농도가 정상인 군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칼슘 농도 증가 반응이 1회에 그친 정상인 군과 달리 2회 이상의 칼슘 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칼슘 조절을 담당하는 '서카2'(SERCA2a) 단백질이 강하고 연속적인 평활근세포 수축 반응을 일으켜 결국 변이형 협심증 증세를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효수 교수는 "줄기세포 역분화 및 분화 기술로 난치성 질환의 발병 메커니즘을 규명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재발성 암이나 고령 환자의 근감소증, 심부전 등의 질환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 리서치'(Biomaterials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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