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엑스칼리버', 日 다카라즈카 가극단 공연…K뮤지컬 최초
국내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만든 창작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일본 유명 극단 다카라즈카 가극단이 공연한다. 국내 창작 뮤지컬 중 처음이다.

9일 EMK뮤지컬컴퍼니는 창작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오는 7월부터 일본 도시마 구립 예술 문화 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다카라즈카 가극단이 선보이는 국내 최초 창작 뮤지컬이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100년 이상 역사를 갖고 있는 일본 대표 극단 중 하나다.

앞서 2019년 처음 공연한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고대 영국을 배경으로 왕의 숙명을 지닌 평범한 청년 '아더'가 혼돈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누적 관객 32만 명을 동원하는 등 흥행했다.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는 "'엑스칼리버'가 다카라즈카의 노하우와 만나 무대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나바 다이치 연출과 만나 작품이 다카라즈카 버전으로 어떻게 새롭게 탄생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품은 '엑스칼리버 더 뮤지컬 다큐멘터리: 도겸의 찬란한 여정'을 통해 스크린으로 이미 일본 관객과 만난 바 있다. 공연 실황을 포함해 무대 비하인드 등 콘텐츠로 구성된 영상이다. 올해 초 일본 24개 도시 72개관에서 상영했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이 선보이는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올해 7월 23일~8월 5일 일본 도쿄에서 무대를 올릴 예정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