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 풍선 용납할 수 없는 영토 침범…인명피해 없어 다행"
美민주 '잠룡' 부티지지, 내년 미시간 연방상원의원 도전에 '노'
미국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은 5일(현지시간) 차기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 민주당 데버라 스태버나우 상원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내년 11월 선거에서 무주공산이 예고된 미시간주 연방 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인디애나주의 사우스 벤드 시장 출신인 부티지지 장관은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단숨에 전국적 정치인 반열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공개 성소수자로는 처음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내각에 발탁된 그는 지난해 동성 파트너의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는 미시간으로 이주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미시간 주민으로서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지만, 현재 내가 맡고 있는 일이 연방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현재 업무에 내 시간의 110%를 할애하고 있고, 대통령을 위해 기꺼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내가 임무를 유지하도록 하는 한, 나는 이 팀의 일원으로 자랑스럽게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상원 과반을 점하고 있는 민주당은 다음 선거가 치러지는 34석 중 23석을 수성해야 다수당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중에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포인트 이상 앞선 버지니아, 몬태나, 오하이오 등 3개주가 포함됐다.

이밖에 애리조나,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도 격전지로 분류된다.

한편 부티지지 장관은 미국 영공 진입 1주일 만에 격추된 중국 정찰 풍선과 관련, 풍선이 민감한 정보를 수집했는지 여부에 대해 "내 업무 영역에서 벗어난 일"이라면서 "인명피해가 없어 기쁠 뿐"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정확히 언제 풍선의 존재를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은 채 "미국은 이것이 미국 영토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침범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찰풍선 처리 과정에서 국방부와, 자신이 관할하는 연방항공청(FAA)의 공조가 이뤄졌으며, FAA에 격추가 예정된 동부 연안 공항을 폐쇄할 것을 전달했고 주된 우려는 인명피해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