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 연속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6달러(3.12%) 하락한 배럴당 76.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산유국들의 산유량 논의 소식과 원유재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 등을 주시했다.

이날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 끝이 났다.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산유국들은 이날 화상 콘퍼런스를 통해 "10월 5일에 합의한 내용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OPEC+ 산유국들은 지난해 10월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다음 JMMC 회의는 4월 3일에 열릴 예정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6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14만 배럴 증가한 4억5천268만8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재고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57만6천 배럴 늘어난 2억3천459만8천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32만 배럴 증가한 1억1천759만 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90만 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5.7%로 직전주의 86.1%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6.6%를 예상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유가는 달러화 약세에 낙폭을 줄였으나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장중 유가는 최대 3.5%가량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여전히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연준의 완화적 기조에 0.56%가량 하락한 101.184근방에서 움직였다.

[뉴욕유가] 원유재고 6주 연속 증가에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