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벗었다 썼다 번거로워서 그냥 써요"
"대중교통은 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니까 벗고 쓰는 게 번거로워서 그냥 쓰고 다녀요.

"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30일 오전 대구 북구청 종합민원실.
구청 입구에는 마스크를 쓰라는 안내문을 이젠 찾아볼 순 없었다.

그런데도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시민이나 직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물이나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마스크를 쓴 채 업무를 봤다.

이날부터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

여권 업무를 보러 온 40대 유모 씨는 "해제라고는 하는데 병원이나 대중교통 같은 곳은 착용해야 하니까 번거로워서 그냥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며 "아직은 완전히 벗고 다니기엔 불안한 감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구청 직원 A씨는 "방역 당국 지침은 해제지만 아직 내부에서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지시가 없었다"며 "그래서 아직 마스크를 쓰는 직원들도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반 회사나 백화점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회사 내부 지침이 아직 없거나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통신업계 회사에 다니는 김미화(52)씨는 "회사 지침이 없어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다들 큰 불만은 없다"며 "오히려 화장을 안 해도 가릴 수 있어서 편한 점도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 관계자 우병운(46)씨는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섣불리 벗으려 하는 분위기는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