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1000가구 규모의 금융중심지 특화형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재건축하는 안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정비계획안 열람 공고를 거쳐 상반기 내 정비구역 심의를 완료할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라 한양아파트는 40년 넘은 기존 12층 건물을 허물고 최고 높이 200m(약 54층)의 대규모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한다. 가구 수는 588가구에서 1000가구로 늘어난다. 전용면적 59·84㎡형 공공임대주택 100가구 내외가 포함될 예정이며, 오피스텔도 210실 들어선다.

여의도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단지와 함께 상가 등 판매·생활시설뿐만 아니라 업무용 오피스도 조성한다.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도시계획 개념인 ‘비욘드 조닝’을 적용, 부지를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상향하면서 업무 기능을 추가했다. 기부채납한 업무시설에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등을 조성한다. 용적률은 기존 300%에서 600%로 높아진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한양아파트는 용도지역 융복합을 주거지에 도입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