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보수' 길 계속"…박종희 "출마의지 명확해 보이지 않나, 尹 귀국 후 밝힐 것"
나경원, 이승만·박정희·YS 묘역 참배…당권도전 결심 굳혔나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놓고 장고를 이어가는 나경원 전 의원이 16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이승만·박정희·김영삼(YS)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를 공개하고 "앞으로도 보수 가치를 지키고 자랑스러운 보수를 만들기 위한 저의 길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만 살 수도 없고 내일만 기다릴 수도 없다.

영원히 사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말 그대로 정통 보수다.

한 번도 당을 떠나본 적 없는 보수의 원류라고 자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정치인들이 정치적 결심 전후로 전직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출마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설 연휴 이후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 측도 "윤 대통령께서 귀국하시게 되면 그때 가서 고려해 볼 것이라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출마 의지는 명확해 보이지 않느냐"라면서도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 외국에 나가 계시고 하니까 그 기간에 어떤 의사를 밝히는 것은 좀 예의가 아니다.

(대통령) 귀국 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 나선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귀국한다.

한편,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2019년 조국 사태에 분노한 우리 당원과 함께 절규하듯 '조국 사퇴'를 외쳤다"며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민의 열망과 부름에 '법치의 결단'으로 답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정권교체의 씨앗을 함께 심었다"며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