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행 가세요? 1000원 보험 들면 상해 보장됩니다
주로 단기 보장 상품 많아
질병·휴대품 손해 보장시
보험료 4000원~1만원대
코로나 감염 해외여행객
격리비 보장하는 보험도
다이렉트 채널로 가입 땐
보험료 20~40% 저렴해져
여행 패키지 상품 속 보험
담보·보장한도 부족할수도
떠나기 전 꼼꼼히 살펴야
여행자보험은 단기 보장 상품이어서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다. 온라인 보험비교사이트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만 30세 남성이 7일간 해외 상해사망 1억원, 해외 상해·질병의료비 1000만원, 휴대품 손해 20만원 등의 보장을 담는다고 가정할 때 보험료는 보험사에 따라 4000~1만1000원 수준이다. 각 보험사의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가입하면 보험료가 20~40% 저렴하다.
여행사를 끼고 휴가를 떠나는 경우라면 패키지 상품에 보험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보나 보장 한도가 부족할 수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3개월 이상 해외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장기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여행 중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험사들은 다양한 특약을 갖추고 있다.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세계적으로 감염병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해외여행 중 코로나19에 걸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외 숙박비와 식대 같은 격리생활 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였다.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비행기가 제때 뜨지 못하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삼성화재의 제주 출발 항공기 결항 추가비용 담보는 제주공항의 국내선 여객기가 결항될 때 드는 간식비나 식사비, 숙박비, 교통비를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한다.
캐롯손해보험은 1년에 2회 이상 해외여행을 가거나 출장이 잦은 고객을 겨냥해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첫 번째 여행의 보험료는 일반적인 수준이지만 두 번째부턴 보험료를 약 30% 가까이 저렴하게 책정했다.
농협손해보험은 해외 원정 골퍼들을 타깃으로 골프채 파손 같은 골프용품 손해 담보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1000원의 보험료로 스키나 스노보드 등 레저 관련 상해를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AIG손해보험은 목적지 유형에 따라 도시형 휴양지형 든든형 등 세 가지 플랜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형은 번화가에서 자주 일어나는 휴대품 손해나 파손을, 휴양지형은 식중독이나 질병 의료비를 좀 더 많이 보장한다.
‘빈집 털이’ 등을 우려하는 여행객을 위한 특약을 판매 중인 보험사도 있다. 현대해상은 여행 기간 가입자의 자택이 강도나 절도(미수 포함)로 도난 및 손상 피해를 볼 경우를 대비한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기 납치, 조난 등으로 인한 구조송환비용 등 극단적 리스크를 대비한 담보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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