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연맹,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종목 일정 확정
우상혁, 2024년 8월 11일 오전 3시 5분 파리올림픽 金 도전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한국시간으로 2024년 8월 11일 '인생 목표'인 파리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육상연맹은 10일(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파리올림픽 육상은 현지시간으로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한국 육상 팬들이 주목하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현지시간 8월 10일 오후 7시 5분, 한국시간으로는 8월 11일 오전 3시 5분에 펼쳐진다.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는 총 32명이 출전한다.

현지시간 8월 7일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 8월 7일 오후 6시 10분)에 예선을 펼쳐, 12명이 결선행 티켓을 받는다.

남자 높이뛰기 파리올림픽 기준기록은 2m33이다.

2023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 사이에 이 기록을 넘어서면 사실상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파리올림픽 육상 개인 종목에는 국가당 최대 3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2m33을 뛴 점퍼는 단 8명이었다.

2m33을 뛴 선수를 2명 이상 배출한 국가는 미국(주본 해리슨, 셸비 매큐언)과 러시아(일야 이바뉴크, 다닐 리센코), 두 개뿐이었다.

파리올림픽 육상 기준기록 인정 기간에도 2m33을 넘는 선수가 같은 국가에서 4명 이상 나올 가능성은 매우 작다.

세계육상연맹은 "파리올림픽 본선 엔트리는 기준 기록으로 50%, '로드 투 파리'로 명명한 랭킹 시스템으로 나머지 50%를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남자 높이뛰기는 기준 기록 통과자보다 랭킹 시스템을 통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할 선수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상혁, 2024년 8월 11일 오전 3시 5분 파리올림픽 金 도전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파리올림픽 우승 후보이기도 한 우상혁에게 기준 기록 2m33은 부담스러운 높이가 아니다.

올해 8월에는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우상혁은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기간 또는 부다페스트 대회 결선(한국시간 8월 23일 오전 2시 55분)에서 파리올림픽 기준 기록을 넘어서겠다는 시나리오를 짰다.

우상혁은 첫 올림픽 무대에 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2m26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그러나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고 4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점퍼로 도약했다.

지난해에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미국 오리건주 유진 세계(실외)선수권에서 2위(2m35)를 차지하며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하는 랭킹 포인트에서는 1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2022년 내 점수는 100점 이상"이라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에는 200점을 받겠다"고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나 겨울 훈련을 시작한 우상혁은 지난주 독일로 이동했다.

1월 31일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대회에서 올해 첫 실전을 치른다.

파리올림픽 육상 첫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024년 8월 1일 오전 7시 30분에 열리는 남자 20㎞ 경보다.

여자 100m 결선은 현지시간 8월 3일 오후 9시 20분, 남자 100m 결선은 8월 4일 오후 9시 50분,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은 8월 5일 오후 7시 5분, 여자 400m 허들 결선은 8월 8일 오후 9시 5분, 파리올림픽 육상 마지막 경기인 여자 마라톤은 8월 11일 오전 8시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