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58개 크기' 인천 군부대 터…시민 공간으로
축구장 158개 크기에 달하는 인천 군부대 터가 시민을 위한 주거·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이전사업'이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 심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의 군부대 2곳과 예비군 훈련장 4곳을 이전한 뒤 113만㎡ 규모의 터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공원·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부평구 산곡동에 있는 제3보급단과 507여단은 부개·일신동 17사단으로 옮겨지고 예비군 훈련장 4곳은 17사단과 계양동원훈련장으로 나뉘어 이전된다.

앞서 시와 국방부는 2019년 '군부대 재배치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는 우선 제3보급단과 507여단 부지(약 84만㎡)를 공원·녹지 70%, 공동주택 30% 비율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평구와 서구 간 지역 단절을 해소할 수 있는 장고개길이 개통되며, 한남정맥·제3보급단·캠프마켓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녹지 축이 형성된다.

아울러 미추홀구 주안예비군훈련장은 공원으로, 서구 남동구예비군훈련장은 체육시설로 조성되며 서구 김포예비군훈련장 자리에는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국방시설본부와 최초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시행자를 지정받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부대가 새롭게 들어서는 부평구 부개·일신동, 계양구 둑실동에는 지역 활성화 사업이 이뤄진다.

주요 사업은 일신동 항공대대 이전, 일신동 도시개발사업 및 도시재생 뉴딜사업, 군용철도변 산책로 조성, 둑실동 도로개설과 노인정 설치 등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으로 남겨진 터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군부대가 들어서는 지역에도 도시 쇠퇴를 방지할 수 있는 활성화 사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