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증권거래소 옛터에 표지석 설치
광복 이후 처음 개설한 증권거래소인 대한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 터에 표지석이 설치됐다. 한국 자본시장 발원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는 서울 명동의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인 아르누보센텀빌딩에 표지석을 세우고 제막식(사진)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증권거래소는 광복 이후 처음 설립된 증권거래소다. 이 건물은 1920년 개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주식거래 시장인 경성주식현물취인소, 1932년 개설된 조선취인소 등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가 이 자리에서 출범했다. 대한증권거래소는 1979년 여의도로 이전했다.

대한증권거래소는 설립 이후 ‘전후 주식시장을 통한 내자조달’이라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대한증권거래소 시기 모든 매매는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시장대리인이 거래소에서 직접 호가를 제출하고 거래소 직원(격탁수)이 가격과 수량이 일치하면 격탁(딱따기)을 내리쳐 매매를 체결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