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자율공시 기업 증가세…전년比 64% ↑
올해 자율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한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수가 지난해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분석한 결과 ESG 공시기업은 지난해 78곳에서 올해 128곳으로 64%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는 자율공시로 이뤄지고 있으며,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기업에 대해 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올해 공시기업 중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법인이 113사로 전체 88%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전체 29곳 중 21개사(72%)가 공시했지만, 1조원 미만 기업은 644개사 중 36곳(6%)이 공시하는 데 그쳤다.

전체 74%인 95개사는 대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이었다. 국내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공시를 낸 기업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이어 롯데그룹, SK그룹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25사), 화학(20사) 등 순으로 많았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화에 대해 내년 중에 현행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확대 개편하겠다"며 "ESG 공시 활성화를 위한 교육·홍보 활동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