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6조 규모 투자 유치·우주항공청 설립 공식화 등 성과"
"부산·울산·경남 실질적 초광역 협력사업 발굴과 공동 국비 확보에 노력"
[신년인터뷰] 박완수 경남지사 "경제 활성화와 복지·안전 증진에 매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7일 "새해에는 경제 활성화와 복지·안전 증진으로 '활기찬 경남·행복한 도민'을 실현하는 정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신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산업혁신, 투자유치, 복지서비스 강화, 균형발전 등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특별연합 중단과 관련해 "부울경의 실질적인 초광역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국비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 지사와의 일문일답.
-- 민선 8기 출범 이후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움은.
▲ 역대 최대 규모인 6조원 투자를 유치했고, 도정 사상 최초로 국비 8조원 시대도 열었다.

우주항공청 조기 설립에 노력해 정부가 새해 설립을 공식화했다.

지난 4년간 급격히 늘어난 채무 1조161억원 중 904억원을 상환했고, 올해도 800여억원을 갚을 계획이다.

여러 성과에도 경남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코로나19 등으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재정 지원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꼼꼼히 챙겨나가겠다.

-- 취임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둔 도정을 펼쳤다.

도민들이 체감할 성과가 있었는지, 새해 지역경제 전망은.
▲ 대내외 경제위기에도 방산 수출 등에 힘입어 지난 10월부터 무역수지가 다시 흑자를 기록했고, 각종 경제 지표에서도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

특히 고용 부문에서 도내 11월 상용 근로자가 2021년 동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했고, 임시 근로자는 2021년 동월 대비 3.2%포인트 감소해 고용의 질이 향상됐다.

경남 주력산업인 제조업 취업자 수도 2021년 동월 대비 6.2%포인트 늘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새해 국내 경제는 저성장 고물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경제도 이러한 기조를 크게 벗어나기는 어렵겠지만, 조선업은 2025년까지 수주 물량을 확보해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며, 방산, 원전, 항공우주 등의 업황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신년인터뷰] 박완수 경남지사 "경제 활성화와 복지·안전 증진에 매진"
-- 부울경 특별연합 중단과 관련한 논란이 많았다.

이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는지, 향후 추진 방향은.
▲ 3개 시·도지사가 부울경 특별연합의 실효성과 효율성에 문제가 있어 부울경 특별연합이 맞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그에 따라 규약 폐지 절차가 추진 중이다.

경남도의회와 울산시의회가 폐지규약안을 의결했고, 부산시의회는 의결 절차가 진행 중이며 시·도 간 합의가 완료된 만큼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현재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사무국 출범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협의할 수 있는 실무적인 체계를 갖춰 부울경의 실질적인 초광역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국비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부울경 특별연합 중단 대신 부산과의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새해 행정통합 추진은 어떻게 하나.

▲ 행정통합은 경제효과와 함께 행정의 책임성·민주성 강화, 주민 편의성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

단일 단체장을 통해 지역 간 균형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

경남과 부산은 한 뿌리였던 만큼 시·도민들의 공감대와 의지가 있으면 통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경남도민·부산시민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상반기 중에 객관적인 방법으로 여론을 정확히 수렴하겠다.

그 이후 조례 제정과 기본구상 수립, 주민투표, 특별법 제정 등 행정절차는 하나씩 추진해 나가겠다.

-- 부울경 특별연합, 청년센터 등 전임 지사의 대표 정책을 중단한 것을 두고 정치적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한 견해는.
▲ 전임 지사의 정책이라 하더라도 경남 발전과 도민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은 계속 이어나가고, 필요하다면 더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특별연합 문제는 경남도의 이익을 우선 고려해 현실적으로 접근했고, 청년센터는 높은 운영비 비중, 저조한 이용실적, 시·군 청년센터와 역할 중복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된 점을 고려해 폐지를 추진했다.

이러한 결정들은 정치적인 접근이 아니라 경남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정책을 수정·보완해나가는 과정으로 봐주었으면 한다.

-- 사회대통합위원회 출범 등 소통을 강조했지만, 도민 대의기관인 도의회와의 소통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대책은.
▲ 도와 도의회는 경남 발전과 도민의 이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는 동반자 관계다.

새해부터는 회기마다 행정부지사가 중심이 돼 의장단에 도정 주요 현안을 사전에 설명하고, 실·국의 주요 사항은 실·국장들이 해당 상임위원회 의원들과 수시로 협의해 소통을 강화하겠다.

-- 새해 도정 운영 방향과 핵심 사업은.
▲ 2023년에는 경제 활성화를 통한 '활기찬 경남'과 복지·안전 증진을 통한 '행복한 도민' 실현을 위한 정책들을 본격 추진한다.

우주항공청 설립과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으로 대한민국의 우주 강국 도약을 경남이 주도하고, 방위산업 집중 육성과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로 산업혁신을 해 나갈 것이다.

투자유치 전담 기관인 경남투자청을 본격 운영하고, 혁신 창업기업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신중년 일자리 모델 개발 등으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겠다.

중대 재해 예방, 풍수해 생활권 정비, 119 정보공유 체계를 개선해 도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범경남복지TF 운영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운영으로 의료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다.

골고루 잘사는 경남을 위해 지역 균형발전 사업과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도 미리 준비해 나가겠다.

-- 새해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코로나19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도민들의 걱정이 많다.

경남 경제를 다시 일으켜 도민들 삶에 미래와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고,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신년인터뷰] 박완수 경남지사 "경제 활성화와 복지·안전 증진에 매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