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술 활용·유보통합 강조…"교육부 권한 지방에 과감히 이양"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기초학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학교 수업을 개선해 아이들이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호 "기초학력은 인권…획일적 평등 이념에 제 기능 못해"
이 부총리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10년 전만 해도 교육 강국으로 인정받던 대한민국의 교육 경쟁력이 저하됐다"고 지적하며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교육이 그동안 획일적 평등주의 이념에 갇혀서 제 기능을 제대로 못 한 측면이 크다"며 "기초학력의 경우 모든 아이들이 자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기초 역량이자 기본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르칠 것은 제대로 가르치는 원칙과 상식의 교육이 교육개혁의 핵심"이라며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든, 어떤 지역에서 살든 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기초학력은 인권…획일적 평등 이념에 제 기능 못해"
이 부총리는 ▲ 학생 ▲ 가정 ▲ 지역▲ 산업 등 4가지 측면에서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인공지능(AI)이나 디지털 기술을 학습 현장에 가져오면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시대"라며 "디지털 교과서, AI 튜터 등을 통해 모든 아이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교사는 창의력과 인성에 집중해 잠자는 교실이 깨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정의 교육·보육 부담을 덜기 위해 2025년부터 유보통합(교육부·보건복지부로 나뉜 유아교육·보육 관리체계 일원화)을 본격화하고, 초등학교의 수업, 돌봄, 방과 후 프로그램 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또 "어떤 지역에 살더라도 좋은 교육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지역대학이 지역 혁신의 허브가 돼야 한다"며 "그럴 수 있도록 중앙집권적인 교육부 권한을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하고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반도체·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의 인재 양성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런 맞춤형 교육개혁을 통해 잠든 교실 깨어나고, 아이 키우기 좋아지고, 지역이 활력 되찾고, 우리 인재들이 세계를 이끌 인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