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문화예술 청년들의 창업 중심지로 '우뚝'
홍익대 재학생들이 만든 다회용기 제작 기업인 ‘푸들’은 GS 리테일, 신한은행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았다.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등 급식업체로부터 협업 제의를 받는 등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서초구에서 지원하는 사업비와 홍보, 마케팅, 판로지원 등을 통해 역량을 쌓은 덕분이었다.

서초구는 올해 진행했던 ‘사회적경제 문화예술 청년 창업지원 프로젝트’에서 올 초 선정된 22개 팀 모두 청년 사회적경제기업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사회적경제 문화예술 청년 창업지원 프로젝트‘는 문화예술 청년에게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이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명 ’서초형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아이디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기업이윤과 사회적 가치 및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 모델을 뜻한다.

올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창업팀은 매출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에 톡톡한 효과를 보였다. 참여팀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억원이 늘어난 총 12억원에 달한다. 고용인원도 전년 대비 19명이 늘어 총 70명이나 됐다.

이로써 서초구는 지난 2018년 본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후 올해까지 문화예술분야 청년 창업 87개팀 270여명의 초기 창업자 대부분이 창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서초구는 지난 1월부터 사회적경제 문화예술분야 청년 창업기업 및 예비창업가 22개 팀을 선발했다. 지원내용은 안정적 정착과 기반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초기 사업지원금 최대 2000만원, 사업장 임차료 최대 540만원, 1:1 창업 컨설팅, 아카데미 및 네트워킹 등이다. 올해 초 사회적 경제통합지원센터를 열어 이들에게 사회적경제 기업 진입 컨설팅, 판로 확대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앞서 서초구는 지난 12일 ‘사회적경제 문화예술 청년 창업지원 프로젝트’ 성과보고회를 열어 청년창업가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사회적경제 기업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성과보고회서 발표한 음악가 및 미디어 제작사 매칭 플랫폼 ‘레몬사운드’ 박신정 대표는 “올해 서초구의 지원이 창업 성공으로 이끄는 디딤돌이었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서초구는 구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을 사회적경제기업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창업을 시작한 청년들의 용기와 노력에 응원을 보낸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창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꿈을 실현하고 성공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