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 등은 앞다퉈 금리를 올려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금금리가 연 6%까지 오르고 최고 연 13%의 적금금리가 등장해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이 개점 전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야말로 고금리 상품 전성시대다. 하지만 가입 상품을 고를 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금융소비자가 간과하고 넘어가서는 안 될 사항을 짚어봤다.

먼저 목적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 만들기다. 효과적인 자산 운용을 위해선 목적과 기간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 등으로 투자 기간을 설정해야 한다. 연령별 차이는 있겠지만 투자 기간에 따라 자금을 2 대 3 대 5 정도로 배분하는 게 바람직하다.

2년 내 해지 가능성이 있는 경우 연 5%대 초·중반의 은행 예금을 추천한다. 3년 이상 유지할 수 있다면 연 5%대 후반인 생명보험사의 저축보험이 유리하다. 10년 넘게 운용한다면 보험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저축성보험 10년 유지 땐 차익 비과세
금융소득은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으로 나뉜다. 한 해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대상으로 매년 5월 다른 소득과 합산한 종합소득 신고를 해야 한다. 게다가 올해 9월부터 시행된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 2단계 개편으로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자격이 상실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된다. 이런 점에서 비과세가 가능한 장기 저축성보험 가입은 훌륭한 대안이다. 10년 이상 가입 기간을 유지하면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이자소득 비과세가 적용된다. 이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피부양자 인정 소득 기준에서도 제외된다.

이지철 교보생명 대구재무설계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