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불패' 옛말?…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 뚝
고금리 기조와 집값 하락 우려에 '흥행 불패'로 꼽히던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는 이달 7일 기준 6천548가구(사전청약·공공분양 제외) 모집에 6만988명이 1순위 청약을 해 평균 경쟁률 9.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1천721가구 모집에 28만1천975명이 1순위에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163.8대 1의 경쟁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청약시장 인기가 차갑게 식은 것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청약을 진행한 13개 단지는 모두 최소 두 자릿수 이상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진구 자양동 '자양 하늘채 베르'는 27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9천919명이 몰려 36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3개 단지 중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종로구 숭인동 '에비뉴 청계Ⅰ'도 99가구 모집에 1천934명이 신청해 19.5대 1의 1순위 경쟁률이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달 7일까지 청약을 진행한 17개 단지 중 영등포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199.7대 1로 최고 경쟁률이었고, 나머지 16개 단지는 모두 두 자릿수 이하 경쟁률에 그쳤다. 특히 10만명이 청약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의 1순위 경쟁률은 4.7대 1로, 17개 단지 중 5번째로 낮았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