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내년 50주년을 맞는 대덕특구를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혁신클러스터로 재창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학기술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5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대덕특구 재창조위원회를 열고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 이행계획을 확정했다. 1973년에 조성돼 내년이면 출범 50주년을 맞이하는 대덕특구는 그동안 수많은 과학기술 성과를 내며 국가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폐쇄적인 환경으로 인한 교류·소통 부족 및 시장과의 연계 미흡, 청년 인재 확보 어려움 등의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도 받았다. 대덕특구 위치가 동떨어져 있어 생태계적·공간적 대전환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와 대전시,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대학 등이 마련한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계획 비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로 정했다. 대덕특구가 세계·국가·대전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술 패권 시대를 선도할 초격차 전략기술의 산실 △청년 인재가 모여드는 균형발전·지역혁신거점 △과학기술 기반 일류 경제도시의 성장엔진을 3대 목표로 설정했다. 시는 내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3대 목표 및 34개 세부과제, 10개 핵심과제를 발 빠르게 진행할 방침이다. 활발한 창업이 사업화로 연결돼 기업의 성장과 산업 고도화를 촉진해 경제성장과 함께 과학기술 5대 강국 도약으로 이어지는 혁신성장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할 인재가 모여들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인구·경제의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는 지역 성공 사례로 만들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덕특구 재창조는 대전의 발전을 넘어 지역이 국가의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선도하는 전환점을 만들어낼 중요 과제”라며 “대전이 대덕특구와 원팀이 돼 미래 50년을 함께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