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들은 50년 만의 최악 가뭄으로 생활용수는 물론 마실 물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생명수나 다름없는 수원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최장 6일간 식수를 공급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특히 수원지 저수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노화·소안·금일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완도군은 최악의 가뭄 극복을 위해 수원지별 비상용수 공급에 나서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천수는 물론 광산 지하수, 농업용 관정 등 물을 끌어올 만한 곳을 찾아 수원지 물 보충에 나서고 있다.
군은 2천500여 명이 식수원인 보길도 부황제 저수율(49.3%)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부황제 하천수 펌핑 작업을 하고 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하천수 62만t을 퍼 올린 덕분에 그나마 이 정도의 저수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화 광산 지하수를 급수차를 이용, 수원지로 실어나르고 있다.
저수율 6%의 노화읍 넙도제 물 채우기도 한창이다.
노화 광산과 김공장 지하수를 급수차로 실어날랐다.
노화 넙도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1일 급수, 6일 단수를 시행하고 있다.
저수율 10% 아래인 금일읍 척치제와 약산면 해동제에도 농업용 관정에서 물을 뽑아 채우고 있다.
저수율 8%인 소안도 미라제에는 오는 30일 해수담수화선박이 동원돼 용수 비상 공급에 들어간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27일 "제한 급수로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는 도서민들을 위해 장·단기 계획을 세워 급수 공급 가능 일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지역 평년 강수량은 1천427㎜인데 올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섬 지역 전체 수원지 10곳의 평균 저수율은 38%로 10개 수원지에 의존하는 주민은 4만1천여 명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