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제철소 운송 차질 등 피해 가시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기 의왕, 인천, 부산 등 항만 물동량도 영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틀째에 접어든 25일 생산 현장에서 물량 출하가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항만 물동량에도 크고 작은 영향이 미치고 있다.
◇ "안전운임제 법제화 해야" 노조 이들째 지역별 선전전
화물연대는 전날 지역별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25일 오전부터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본부는 대전 대덕우체국 앞, 충남 당진 현대글로비스, 천안 대한송유관공사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본부는 부산항 신항과 북항 일대에서 안전운임제 법제화 등을 촉구하며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본부 조합원들은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한진 컨테이너터미널과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서 화물 운송 노동자들에게 운송 작업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
중구 남항 E1 컨테이너터미널과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에서도 안전 운임제에 적용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경남본부 조합원 70여명은 전날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마산 가포신항 컨테이너 내부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적인 출동이나 화물연대 조합원의 경찰 연행 사례는 아직 없다.
부산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한 화물차량 운전기사 요청으로 경찰의 에스코트가 지원됐다.
주말인 오는 26일에도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화물기사의 에스코트 요청이 3건 접수됐다.
강원 동해 저유소에서는 경찰 호위 속에 유조차 10여 대를 통한 출하가 이뤄졌다.
◇ 제철소 물량 출하 중단…국가산단서도 운송 차질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지난 24일부터 하루 출하하는 8천t 물량을 전혀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공장 전체가 침수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제품 출하량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수해 복구에 필요한 자재나 설비 반입 차질이 우려돼 화물연대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다른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업체 대부분은 긴급한 물량을 파업 전에 소화했지만,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부품 수급에 문제가 없어 생산 차질은 없으나 완성차를 출고센터로 탁송하는 카캐리어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현대차 배송센터 직원들이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이송하는 '로드 탁송'에 투입되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도 카캐리어가 운행을 멈추면서 하루 2천대 정도인 생산 물량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기아 측은 임시방편으로 제3의 장소를 마련해 하루 생산 물량을 모두 옮겨놓기로 하고 개별 운송을 시작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철강 업체가 밀집한 전남 광양항과 여수국가산업단지·광양제철소의 물류 운송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충북의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은 노조원들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육송 출하를 이틀째 중단한 상태다.
제주에서는 조생 감귤 유통·출하 차질을 비롯해 삼다수 생산과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 항만 물동량 주춤…총파업 대비해 미리 수출입 물량 반입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올해 목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4천903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이나, 파업 첫날인 전날 반출입량은 1천386TEU에 그쳤다.
의왕ICD 측은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한 지난 14일 이후 최대한 많은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의왕ICD 내 총 차량 605대 중 가용 차량은 12대로 전체의 2%가량이다.
의왕ICD 관계자는 "물류 운송이 거의 없어 조용한 상태"라며 "일단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택·당진항의 장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51% 수준이다.
평시 59% 수준과 비교할 때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평택해양지방수산청 관계자는 "장기 적치 화물과 빈 컨테이너 상당량을 조기에 반출했고, 임시장치장도 마련한 터라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주·운송사 등은 파업 초기인 점을 고려해 컨테이너 반출입 등을 자제하고 있으나, 다음 주부터는 매일 가능한 한 많은 물량을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화물 반출입량은 파업 직전 때보다 70% 넘게 떨어졌다.
부산항의 반출입량은 지난 24일 오후 5시 기준 9천956TEU로 전날의 2만4천713TEU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파업 이전에 미리 수출입 물량을 반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홍 김소연 강영훈 천정인 백나용 박영서 홍현기 권정상 김용태 손대성 나보배 김동민 기자)
/연합뉴스
항만 물동량에도 크고 작은 영향이 미치고 있다.
◇ "안전운임제 법제화 해야" 노조 이들째 지역별 선전전
화물연대는 전날 지역별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25일 오전부터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본부는 대전 대덕우체국 앞, 충남 당진 현대글로비스, 천안 대한송유관공사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본부는 부산항 신항과 북항 일대에서 안전운임제 법제화 등을 촉구하며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본부 조합원들은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한진 컨테이너터미널과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서 화물 운송 노동자들에게 운송 작업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
중구 남항 E1 컨테이너터미널과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에서도 안전 운임제에 적용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경남본부 조합원 70여명은 전날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마산 가포신항 컨테이너 내부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적인 출동이나 화물연대 조합원의 경찰 연행 사례는 아직 없다.
부산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한 화물차량 운전기사 요청으로 경찰의 에스코트가 지원됐다.
주말인 오는 26일에도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화물기사의 에스코트 요청이 3건 접수됐다.
강원 동해 저유소에서는 경찰 호위 속에 유조차 10여 대를 통한 출하가 이뤄졌다.
◇ 제철소 물량 출하 중단…국가산단서도 운송 차질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지난 24일부터 하루 출하하는 8천t 물량을 전혀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공장 전체가 침수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제품 출하량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수해 복구에 필요한 자재나 설비 반입 차질이 우려돼 화물연대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다른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업체 대부분은 긴급한 물량을 파업 전에 소화했지만,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부품 수급에 문제가 없어 생산 차질은 없으나 완성차를 출고센터로 탁송하는 카캐리어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현대차 배송센터 직원들이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이송하는 '로드 탁송'에 투입되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도 카캐리어가 운행을 멈추면서 하루 2천대 정도인 생산 물량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기아 측은 임시방편으로 제3의 장소를 마련해 하루 생산 물량을 모두 옮겨놓기로 하고 개별 운송을 시작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철강 업체가 밀집한 전남 광양항과 여수국가산업단지·광양제철소의 물류 운송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충북의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은 노조원들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육송 출하를 이틀째 중단한 상태다.
제주에서는 조생 감귤 유통·출하 차질을 비롯해 삼다수 생산과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 항만 물동량 주춤…총파업 대비해 미리 수출입 물량 반입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올해 목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4천903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이나, 파업 첫날인 전날 반출입량은 1천386TEU에 그쳤다.
의왕ICD 측은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한 지난 14일 이후 최대한 많은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의왕ICD 내 총 차량 605대 중 가용 차량은 12대로 전체의 2%가량이다.
의왕ICD 관계자는 "물류 운송이 거의 없어 조용한 상태"라며 "일단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택·당진항의 장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51% 수준이다.
평시 59% 수준과 비교할 때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평택해양지방수산청 관계자는 "장기 적치 화물과 빈 컨테이너 상당량을 조기에 반출했고, 임시장치장도 마련한 터라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주·운송사 등은 파업 초기인 점을 고려해 컨테이너 반출입 등을 자제하고 있으나, 다음 주부터는 매일 가능한 한 많은 물량을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화물 반출입량은 파업 직전 때보다 70% 넘게 떨어졌다.
부산항의 반출입량은 지난 24일 오후 5시 기준 9천956TEU로 전날의 2만4천713TEU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파업 이전에 미리 수출입 물량을 반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홍 김소연 강영훈 천정인 백나용 박영서 홍현기 권정상 김용태 손대성 나보배 김동민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