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마스코트 인형을 생산할 프랑스 기업 2곳을 선정했는데, 이들의 생산 시설 대부분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는 '메이드 인 프랑스' 인형 비율을 8%로 추산하면서, 프랑스에서 판매하는 봉제 인형 상당수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원산지 보장 제도를 만든 이브 제고 전 하원의원은 RM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메이드 인 프랑스'이기를 기다린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크리스토프 베퀴 생태전환부 장관은 프랑스앵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이 문제를 시정할 시간이 있다고 믿고 싶다"면서 마스코트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반면, 롤랑 레스퀴르 재정경제부 산하 산업 담당 장관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필요한 선택이었다"면서 조직위의 결정을 두둔했다.
만약 모든 인형을 프랑스에서 생산한다면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고객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프리주' 인형 생산의 40%를 담당하는 '두두 에 콩파니'는 제품의 20%를 프랑스에서 생산할 예정이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인형보다 비싸게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메이드 인 프랑스' 인형의 가격이 49.90유로(약 6만8000원)일 때 같은 '메이드 인 차이나' 인형의 가격은 34.90유로(약 4만8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썼던 프리기아 모자에서 유래한 '프리주'는 눈 옆에 자유·평등·박애를 대변하는 프랑스 삼색기가 마치 속눈썹처럼 달려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