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코트라(KOTRA)의 'K-글로벌@실리콘밸리'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7~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메리어트산타클라라호텔에서 개최됐다. 한국 디지털기업 30개 업체와 미국 기업과 투자사 등 150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수출상담회, 정보통신기술(ICT) 혁신포럼, 스트트업 피칭대회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수출상담회에는 콘텐츠, 플랫폼, 인공지능(AI), 디지털장비 등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30개사가 기업 알리기에 집중했다. 이들은 실리콘밸리의 빅테크기업인 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 엔비디아 등을 비롯해 미국 기업 150곳에 제품과 서비스를 보여주고, 일대일 상담회를 가졌다. 그 결과 메타버스 솔루션 A사가 미국 유통업체와 100만달러 규모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코스메틱 플랫폼 B사, 웹소설 플랫폼 C사, 비주얼아트 서비스 D사가 미국 바이어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미국 시장에서 첫 관문을 열었다.

7일 오후에는 '당신의 메타버스'라는 주제로 ICT 혁신포럼이 개최됐다. 구글, 네이버Z, 엔비디아 등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디지털 기업들이 메타버스산업의 최신 트렌드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후 미국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 관계자가 참석해 실리콘밸리에서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8일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미국에서 투자를 유치하려면 한국 디지털기업 12곳이 참가하는 'K-피치'와 글로벌 디지털 기업이 경쟁하는 'I-피치' 등 2개의 기업 알리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500스타트업,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 국내외 주요 VC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정외영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코트라는 한국 ICT 기업이 실리콘밸리를 통해 해외진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IT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