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6개 병원, 의사과학자 양성에 힘 보탠다
경북 포항지역 병원들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의사과학자는 주로 환자를 돌보는 일반 임상의사와 달리 기초과학과 공학을 기반으로 의학지식을 갖춰 신약·의료기기 등도 연구·개발할 수 있는 의사를 가리킨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0일 포항 남구 포스코국제관에서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 및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이철우 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포항지역 6개 병원 관계자 등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시는 의대 및 병원 설립에 필요한 행정사항을 지원하고 포항공대는 바이오헬스산업 원천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포항의료원,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 경희요양병원은 의료·의과학·의공학 분야 공동연구, 임상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도와 시는 포항공대에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연구중심 의대를 설립하기 위해 지역 의료계와 손을 잡았다.

포항공대는 설립 인가가 나면 세계 최초의 과학기반 의대인 미국 일리노이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로 8년 복합학위 과정의 연구중심 의대를 운영할 방침이다.

도와 시는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민간자본 유치와 공동연구 체계 구축을 추진하며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은 "연구중심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을 통해 과학과 공학, 의학을 융합하는 교육 및 연구를 실현해 감염병과 난치병, 고령사회 등 사회적 난제를 융합적 지식으로 해결하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