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대전국세청장의 건설사 사외이사 선임 부적절" 질타도
"전북 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해야" 국감서 주문 이어져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전북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한은 전북본부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감소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이날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전북은 외부인이 전북에서 쓰는 역내 소비는 크게 늘지 않았는데, 도민들이 도 외 지역에서 쓰는 역외소비는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은 "전북의 지역 내 총생산은 전국 최하위권이고, 20대의 인구 유출도 심각하다"며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위원도 "앞서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지역 내 일자리 부족에 공감하면서,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한국은행 전북본부 역시 이러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한경수 한국은행 전북본부장은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도민들의 역외소비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역내 소비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전북 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해야" 국감서 주문 이어져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대해서는 청년층의 높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 등은 "대전·충남의 청년층 1인당 가계부채율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고, 송두석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지역개발 호재와 청년층의 주택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부실 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서울국세청이 대전에 위치한 계룡건설에 대해 교차 세무조사를 하는 사안도 다뤄졌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대전지방국세청이 해야 할 조사를 서울국세청이 하는 이유는 전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퇴임 계룡건설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퇴임 후 3년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관할했던 지역의 기업에 재취업하는 것은 시민들의 눈높이에 적절치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이경열 대전지방국세청장은 "여러 가지 입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앞으로 국세행정을 하는 데 있어서 철저히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