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아공 수교 30주년 국경절 행사…장애인 연주단 공연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국경절 행사가 23일(현지시간) 수도 프리토리아의 보태니컬 가든(식물원)에서 열렸다.

약 500명의 양국 정부 관계자, 기업인, 외교단 등이 참석한 이 행사는 한·남아공 청소년들이 애국가와 남아공 국가를 합창하면서 시작됐다.

박철주 주남아공 대사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10월 장관급 회담에서 문화교류 협정을 맺고 비즈니스 포럼으로 경제협력을 진전시키는 한편 장애인 접근성 제고 등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핑키 케카나 남아공 대통령실 부장관은 "1995년 방한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한국민에게 특별한 친밀감을 가졌다"면서 "식민지와 분쟁의 역사 경험을 공유하는 양국은 자유의 보편가치와 인권 존중의 국제규범을 우분투(네가 있어 내가 있다)의 정신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테 은코아나 마샤바네 남아공 여성·청년·장애인부 장관도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운을 떼면서 "장애인 권익증진을 위해 한국과 지속적 파트너십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 발달장애인 연주단 '드림위드앙상블'(이사장 이옥주) 6명 등이 아리랑, 예루살레마 등의 곡을 선보여 참석자들이 기립해 춤을 추며 환호하기도 했다.

또 남아공 시각장애인 보컬리스트 카조조도 열정적인 기타 연주와 노래로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앞서 남아공 케이프타운과 더반에서 순회공연을 한 드림위드앙상블은 24일 현지 헤리티지데이(문화유산의 날)를 맞아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합동공연도 할 예정이다.

한·남아공 수교 30주년 국경절 행사…장애인 연주단 공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