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타지키스탄서 유라시아 6개국과 공간정보 인프라 논의
유라시아 시장에 '김정호의 혼' 심는다…韓 측지기술 협력
국토교통부는 지난 21∼22일 중앙아시아 산악국가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제8차 유라시아 공간정보인프라(ESDI) 콘퍼런스'에 대표단을 파견해 공간정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의 공간정보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유라시아 공간정보 인프라 구축과 확산을 위해 설립된 '유라시아 ESDI 협의체'에 창립국으로 참여했다.

'유라시아 ESDI 협의체'에는 한국을 비롯해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몽골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발족 당시 5개국이던 회원국은 2016년 벨라루스, 2017년 타지키스탄이 각각 가입하면서 7개국으로 늘어났다.

국토부는 이번에 국토지리정보원과 공간정보산업진흥원, 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의 간부로 대표단을 꾸려 8차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행사 기간 한국 대표단은 ESDI 협의체 회원국과 공간정보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한국의 측지·지도제작·토지관리 등 최신기술을 소개했다.

아울러 국가별 국가공간정보포털 구축 사업과 토지개발정보·활용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대표단은 타지키스탄 토지관리위원회와 항공측지기관과 각각 양자 회의를 열어 타지키스탄의 공간정보 인프라 확대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타지키스탄의 공간정보 사업 발굴과 전문가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는 코로나19로 막혀있던 유라시아 시장에 한국 공간정보사업체의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됐다"며 "한국의 선진 기술과 제도가 유라시아 국가에 공유·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