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 윤석열·리잔수 만남 1면에 보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한국 방문 소식을 1면에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18일자 1면 하단에 '리잔수, 한국 공식 친선 방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 위원장이 15∼17일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등을 만났다며 사진과 함께 회담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과 리 위원장이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이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 양국 관계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리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은 중한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도 전날 오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민감한 문제의 적절한 처리'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포함한 중국의 핵심이익 또는 중대 관심사를 건드리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중국 측 인사들은 한중 협의 때 주로 사드에 대한 문제 제기의 맥락에서 '민감한 문제의 적절한 처리'를 거론해왔다.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사드 문제가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리 위원장은 '상호 예민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공감했다.

인민일보는 지난달 25일에도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중수교 30주년 축하 메시지를 교환한 것에 대해서도 1면 머리기사로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