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뉘르부르크링은 모터레이싱의 성지로 불리며 해마다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오는데요.

모터스포츠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에도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현대차가 국내에 처음으로 만든 드라이빙 센터를 대중에 공개했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고성능 브랜드 아반떼 N 한 대가 38도로 기울어진 고속주회로를 빠르게 질주합니다.

최고 속도는 일반 도로였다면 불가능했을 시속 250km에 달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충남 태안에 만든 주행 체험 센터인데, 고속주행뿐만 아니라 드리프트와 오프로드 등 주행 코스만 8개에 달합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로, 현대차는 이곳을 연간 약 1만5천 명이 방문하는 모터스포츠의 성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 최고의 주행 코스를 보유한 이곳 센터는 방문객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모터스포츠 대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제조사 부문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지난주 열린 WRC에서도 우승했습니다.

이는 고스란히 고성능 차량 N 모델의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드라이빙 센터가 없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고성능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는 최종 작업이 드라이빙 센터란 점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현대차 고성능사업부는 벨로스터와 아반떼 N 모델 등을 양산 중이고, 내년에는 첫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5 N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드라이빙 센터 개관을 계기로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 규모는 홍보와 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0에 가까웠습니다.(점유율 0.4%)

현대차가 드라이빙 센터를 통해 차량 성능 향상과 모터스포츠 홍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정의선의 뚝심…한국판 '뉘르부르크링' 첫 선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
정의선의 뚝심…한국판 '뉘르부르크링'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