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도 가동중단 공시…"복구시점은 미정"
[태풍 힌남노] 현대제철 포항공장 일부 침수…일시 가동 중단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돼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제철은 7일 경북 포항공장의 봉형강 및 중기 제품 제조 생산이 중단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폭우를 동반한 힌남노의 영향으로 공장 일부 지역이 침수 피해를 본 데 따른 것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피해 설비를 복구 중"이라며 "인천과 당진공장 재고 및 가동률 증대를 통해 매출 손실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도 이날 자회사인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제강 및 압연 등 전(全) 공정이 중단된 사실을 정식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제철소 핵심 설비인 고로 3기는 피해가 없었으나 일시적 가동 중단(휴풍) 중이며 전기공급 회복 시 정상 가동될 예정"이라며 "침수 피해를 본 열연 라인 등 제품 생산공정 복구 시점은 미정이나 공급 차질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양제철소는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포항제철소 생산 슬라브 일부를 광양 제철소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이 전날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침수 지역을 살피고 피해 시설을 점검하며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복구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회장은 "고객사 피해 방지를 위해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수해 복구를 위해 그룹 차원의 총력 지원과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아픔을 딛고 하루빨리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