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 투어 '메이드 인 힘머란트'에서 1타차 챔피언
11년 걸려 처음 우승했던 윌슨, 8년 만에 두 번째 우승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프로투어)에서 뛰는 올리버 윌슨(잉글랜드)이 8년 우승 갈증을 씻었다.

윌슨은 5일(한국시간) 덴마크의 힘머란트 골프 코스(파71)에서 열린 DP 월드 투어 메이드 인 힘머란트(총상금 300만 유로)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유언 퍼거슨(스코틀랜드)을 1타차로 따돌린 윌슨은 감격에 겨워 얼굴을 감싸고 울음을 참았다.

윌슨의 감정이 복받친 건 무려 8년 만에 DP 월드 투어에서 거둔 우승이기 때문이다.

윌슨은 지난 2014년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뒤 지독한 우승 갈증에 시달렸다.

첫 우승을 하기까지도 11년이 걸렸고, 9번 준우승의 아쉬움을 감내했던 터라 이번 통산 2승의 감격은 더 진했다.

한때 투어 카드를 잃고 세계랭킹 1천위 밖으로 밀려났던 윌슨은 아프리카 선샤인 투어에서 뛰다가 DP 월드투어에 간신히 복귀한 끝에 재기했다.

올해 41세인 윌슨의 세계랭킹은 745위.
윌슨은 "내 경기력을 회복하려고 안 한 게 없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지난 세월은 정말 험난했다"면서 "마지막 우승 퍼트를 넣고선 감정을 억눌렀다.

그 순간을 즐겼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