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 키리오스, US오픈에서 또 벌금 1천만원 징계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5위·호주)가 또 벌금 징계를 받았다.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US오픈 테니스대회 조직위원회는 단식 본선 2회전 경기 도중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키리오스에게 벌금 7천500달러(약 1천만원)를 2일 부과했다.

키리오스는 전날 US오픈 단식 2회전 경기 도중 비속어를 쓰며 "경기장에서 대마초 냄새가 난다"며 주심에게 항의하고, 상대 선수 쪽을 향해 침을 뱉었다.

평소 심판은 물론 상대 선수, 관중, 볼 퍼슨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자주 충돌하며 기행을 일삼기로 유명한 키리오스는 올해 윔블던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벌금 1만4천달러 징계를 받았다.

코트 안에서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올해 윔블던 대회 기간에는 예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법원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영국 신문 익스프레스는 지난 7월 "키리오스의 통산 벌금 액수가 70만 파운드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한국 돈으로 10억원이 넘는 돈이다.

1995년생 키리오스는 2016년 세계 랭킹 13위까지 올랐고,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하는 등 테니스 기량은 세계 정상급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통산 상금 1천182만3천860 달러, 160억원 이상 벌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단식 3회전(32강)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