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사진)이 1일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는 천 회장이 제철화학 공장 국산화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이끌고 문화사업 및 체육진흥 분야에서도 크게 기여한 점과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제28대, 제29대 교우회장으로 교우회 활성화 및 학교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항공 관련주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19 공포가 수그러들면서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국내 여행사 노랑풍선은 지난 5일 9.51% 오른 1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1주일 새 11.87% 상승했다. 노랑풍선 주가가 1만50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 폭락장 때 기록했던 연중 최저점 대비 172% 뛰었다. 하락폭이 컸던 만큼 가파르게 튀어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여행사 세중 주가도 비슷하게 움직였다. 지난 주말 주가는 1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1, 2위 여행업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역시 이날 3% 가까이 올랐다. 특히 생존을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한 하나투어 주가는 석 달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항공주도 모처럼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7.57% 오른 2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항공(5.75%) 아시아나항공(4.87%) 진에어(3.28%) 제주항공(1.78%) 등도 동반 상승했다.이렇다 할 호재 없이 여행, 항공 관련 주가가 급등한 것은 현실보다 한참 앞서 주가가 움직이는 특성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 주가는 원래 우려를 빨리 반영하는 한편 반대로 기대감만으로도 미리 반등해버린다”며 “지금도 투자심리는 이미 코로나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줄어든 501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2분기 36억원에서 올해 27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항공 대장주인 대한항공도 화물 운임이 오르면서 최악의 사태는 면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서울대병원은 2020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2년 4개월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현장 대응 경험을 정리한 ‘서울대병원 코로나19 백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서는 서울대병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백서 내용은 실제적 대처를 중심으로 서론, 방역, 선별 진료, 진료, 진료 지원, 정부협력 및 대외활동, 연구 및 향후 과제, 코로나19 현장의 소리 등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서울대병원의 코로나19 방역 대응 체계와 선별진료소 운영사업 및 확진자 진료모델 외에도 병원 내 감염관리 인력 운용 방법과 업무 연속성 계획 등의 내용이 수록됐다. 김연수 병원장은 "코로나19 발생부터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의 대응까지 그간의 치열했던 흔적과 과정, 실제와 교훈 등 코로나의 모든 것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 발생 가능한 재난 위기상황에서 의료현장 업무 및 직원 훈련 등의 지침서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
美, 中 반도체산업 압박 강도 높여…中 "과학기술 패권주의" 비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에 인공지능(AI)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규제·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미 정부가 지난달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홍콩 수출 관련 새로운 허가 규정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이번 규정이 엔비디아의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인 A100(코드명 암페어), H100(코드명 호퍼) 등이 중국군에 의해 사용될 위험성을 시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엔비디아에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은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향후 엔비디아가 내놓을 반도체 중 성능이 A100과 대체로 대등하거나 더 좋은 제품, 또 해당 반도체가 포함된 시스템도 모두 수출 금지 대상이 된다. 중국과 함께 러시아도 수출 금지 대상국이지만, 엔비디아는 이미 러시아 고객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MD도 같은 규정에 따라 AI용 GPU 반도체인 'AMD 인스팅트(Instinct) MI250'의 중국 수출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MI250보다 전 세대 제품인 MI100 반도체의 수출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와 AMD의 해당 반도체는 머신러닝 등 AI 관련 작업에 주로 쓰이는 제품이다. GPU는 AI 관련 작업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반도체 종류로서 양사는 세계 GPU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GPU 시장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이미 A100·H100 반도체 4억달러(약 5천395억원) 어치를 중국에서 수주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규정으로 인해 해당 매출 4억달러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엔비디아 측은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당국에 해당 규정 면제를 신청할 계획이지만 받아들여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 제품의 중국 수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엔비디아는 대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중국 내 고객사들과 협력 중이며 대체 제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고객사 측에 라이선스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와 AMD의 반도체가 없으면 중국 기업들은 AI, 특히 이미지·음성 인식 등의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이미지·음성 인식과 자연어 처리 등 기술은 민간뿐 아니라 인공위성 촬영 이미지 처리, 정보 당국이 감청한 채팅·이메일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걸러내는 등 군사적 목적으로도 쓰인다. 특히 엔비디아 등의 반도체 대부분이 실제로 생산되는 장소인 대만을 놓고 미중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양국 간 '반도체 전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는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측의 방식은 전형적인 과학기술 패권주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 측은 국가 안보 개념을 거듭 확대하고, 국가 역량을 남용하면서 자국의 과학기술 우위를 이용해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억제·탄압하려 한다"며 "이는 시장경제 규칙을 위반하고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