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굳혀가는 LG 류지현 감독 "선수들 여유 믿음직스러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올해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8위로 시즌을 마친 뒤 2019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올해도 리그 2위를 질주하며 안정적으로 상위권에 안착했다.

2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안우진을 상대로 1-0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정규시즌 3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위 SSG 랜더스와는 8경기 차로 따라잡는 게 쉽지는 않지만, 3위 kt wiz와는 5경기나 간격을 벌렸다.

류지현(50) LG 감독은 28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팀마다 순위 싸움에 한창이라 전반기와는 다른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우리 선수들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경험 덕분에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경기한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제가 벤치에서 보기에도 믿음직스럽다"고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냈다.

LG 타자들은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8회까지 단 1점만을 냈지만, 투수진이 역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류 감독은 "최근 에이스를 자주 만나는데 그럴 때 결과를 잘 내고 있다"면서 "어떤 선수가 나오든 평정심을 유지하는 부분이 굉장히 믿음직하다"고 했다.

국내 선발진이 약점으로 꼽히는 LG는 무엇보다 임찬규의 호투가 반갑다.

임찬규는 5회까지 키움 타선을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LG는 이날 키움 왼손 선발 에릭 요키시를 맞아 이형종 선발 출전 카드를 꺼냈다.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형종은 요키시를 상대로 통산 타율 0.429(21타수 9안타)에 홈런 2개를 뽑아내며 강한 면모를 뽐냈다.

이형종이 2번 타자로 출전하는 건 이번 시즌 처음이며, 2021년 9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47일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