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가 추석을 앞두고 9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LG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주요 계열사가 9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2일 앞당겨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추석을 맞아 원자재 대금 결제,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LG는 지난 설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돕기 위해 1조300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

LG는 평소에도 협력사 부담을 덜어주는 데 신경 써 왔다고 설명했다. 1차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금융비용으로 납품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상생결제 시스템 도입을 확대한 게 대표적인 예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는 상생협력을 위해 낮은 금리로 대출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 상생결제 시스템 확대 등 협력사에 도움이 되는 상생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