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가격에 넉넉한 주행거리까지…아이오닉 6, 판매 흥행 조짐
현대차의 첫 세단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첫날 계약 대수가 3만 7,446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출시된 완성차 모델 중 역대 최대 첫날 사전계약 대수를 경신한 수치다.

아이오닉 6의 흥행 요인은 크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주행거리 두 가지로 분석된다.

아이오닉 6의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200만 원, 롱레인지 모델 익스클루시브 5,605만 원,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5,845만 원, 프레스티지 6,135만 원, E-LITE 2WD 5,260만 원이다.

경쟁 차량인 테슬라 모델 3 가격이 7천만 원~9,400만 원인 걸 감안하면, 최대 2천만 원가량 저렴하다.

당초 현대차는 아이오닉 6를 5,500만 원부터 판매한다는 방침이었지만, 가격을 300만 원 인하했다.

구매자들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고려한 조치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급받기 위해선 차량 가격이 5,50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

가격 경쟁력에 더해 전기차의 취약 지점으로 꼽히는 주행거리도 크게 늘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6는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524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 중 주행거리가 가장 긴 편에 속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가 역대 출시된 차량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0.21)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행할 때 공기저항이 적다 보니, 같은 힘을 썼을 때 더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오닉 6는 올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는 차량으로도 선정됐다.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가 지난 6월 전국 30~49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을 때 응답자의 35.2%가 현대차 아이오닉 6를 골랐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예약 대수 자체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도가 크다는 걸 의미한다"며 "판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6는 다음 달 중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