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급락한 카카오뱅크를 대거 사들이고 하이브를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닜다.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하는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19일 개장 이후 오전 10시까지 카카오뱅크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선불충전 기반의 간편 송금을 금지하는 법안이 담겼다는 한 보도로 인해 개정안이 통과되면 카카오톡 송금하기 등 간편송금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8% 넘게 급락했다. 주식 초고수들은 단기 악재에 신저가를 기록한 카카오뱅크를 저점 매수하기 위해 해당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뱅크에 이어 삼성전자, 엘앤에프, 현대중공업, SH에너지화학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초고수들은 장초반 급등했던 하이브를 팔았다. 하이브가 선보인 새로운 걸그룹 뉴진스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하이브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카본, 현대건설, 한국항공우주, 현대차가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금융위원회의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 검토에 '카카오톡 송금하기'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에 카카오뱅크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23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2400원(7.69%) 하락한 2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카카오뱅크 주가는 장 초반 한때는 2만7150원까지 급락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8월 상장한 이후 신저가다.같은 시간 카카오페이도 전 거래일보다 200원(0.29%) 내린 6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전날 금융당국이 법적으로 간편 송금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개정안이 통과되면 카톡 송금하기가 금지될 가능성이 있어서다.이에 금융위는 같은날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기반으로 한 자금 이체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전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기존 선불전자금융업자가 자금이체업 허가를 받는다면 송금 업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주가 하락에 카카오 주가도 파란불이 켜졌다.같은 시간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53%) 내린 7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전날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일부 지분 매각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그간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은 안팎에서 상당한 반발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앞서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중 일부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이날 발표로 이를 중단키로 한 것이다. 현재 카카오의 지분율은 57.55%다.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공동체 센터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압박에도 인터넷은행들이 오히려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다. 예대마진을 축소하더라도 일반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자산을 끌어오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점이 없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일반 시중은행보다 대출금리 인하 여력이 남아 있어 인터넷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공격적인 영업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케이뱅크는 18일부터 일반 전세대출 금리를 0.14%포인트 낮춰 연 3.73~4.78%를 적용한다. 청년 전세대출 금리는 연 3.50~3.57%로 0.36%포인트 내렸다. 케이뱅크는 지난 4일에도 전세대출 금리를 0.26~0.28%포인트 인하했다. 케이뱅크의 신규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 전세대출 금리 상단과 하단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보다 모두 최소 0.2%포인트 낮다.카카오뱅크도 금리 인하에 나섰다. 지난 3월 중신용대출과 전세대출 최저금리를 각각 0.50%포인트, 0.20%포인트 인하했다. 6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낮춘 데 이어 지난 4일에도 전세대출 최고금리를 0.45%포인트 내렸다.인터넷은행들은 금리를 낮추면서 대출 잔액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지난달 말 대출 잔액은 26조9504억원과 9조1600억원으로 전달보다 각각 1341억원, 4300억원 늘었다. 두 은행 모두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에 2조2155억원 줄면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인터넷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점이 없어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급여 총액을 9723억원이라고 공시했는데 케이뱅크의 급여 총액은 216억원에 그쳤다.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금리에 자본조달비용과 인건비 등의 운영 원가, 목표이익률 등을 더해 산정한다. 인건비가 적을수록 대출금리도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