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달 말 완공 예정…"자재 수급난 등으로 공사 지연"

전국 국가하천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도 여주 남한강을 가로질러 건설 중인 '출렁다리'가 내년 10월 완공된다.

당초 계획보다 1년 2개월가량 늦춰진 것이다.

여주 남한강 위 '515m 출렁다리' 완공 내년 10월로 연기
여주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건설자재 가격 급등과 국내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업체 파업 등의 여파로 출렁다리 공사가 더디게 진행돼 완공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남한강 출렁다리는 지난해 2월 착공,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말 완공 예정이었다.

현재 전체 교각 6개 중 3개만 설치가 마무리됐고, 나머지 교각 설치를 위한 물막이와 터파기 작업이 진행 중으로, 공정률이 50%에 머물고 있다.

공사 기간 연장에 따라 이 다리 공사비도 시가 애초 계획한 270억원보다 10억원 증가하게 됐다.

여주 남한강 위 '515m 출렁다리' 완공 내년 10월로 연기
신륵사관광지 인근에 설치되는 이 출렁다리는 남한강으로 단절된 신륵사관광지(천송동)와 금은모래관광지구(상동)를 총연장 515m(폭 2.5m)로 잇는 현수교다.

국내 최장 출렁다리는 지난해 11월 정식 개통한 충남 논산 탑정호에 설치된 출렁다리로, 총연장이 600m(폭 2.2m)에 달한다.

남한강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탑정호 다리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출렁다리가 되며, 국가하천에 설치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출렁다리는 여주 신륵사관광지와 금은모래관광지구를 연결해 일대 박물관, 도예단지, 캠핑장 등을 아우르는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