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전월 대비 0.34% 오르며 3.3㎡당 4428만원대를 나타냈다. 작년 1월 꺾였던 분양가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내놓은 '2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339만6천원으로 전월(1335만원)보다 0.34% 상승했다. 3.3㎡로 환산하면 4428만4000원이다. 전월(4413만2천원)보다 15만2000원 오른 수준이다. 작년 동월(1천145만7천원)과 비교하면 16.92% 올랐다.수도권은 ㎡당 853만1000원으로 전월(851만4000원)보다 0.2% 올랐으며 전국으로는 ㎡당 576만3000원으로 전월(575만원) 대비 0.21% 상승했다. 특히 지방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와 세종시는 592만2000원으로 전월(587만1000원)보다 0.86% 올랐다.서울은 지난해 11월 ㎡당 1428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같은 해 12월 6.60% 내린 1333만7천원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1월 다시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세를 유지했다.지난달 서울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없었는데도 이처럼 평균 분양가가 상승한 것은 공표 직전 12개월간의 평균값을 산정하기 때문이라고 HUG는 설명했다. 비교적 분양가가 낮았던 물량이 통계에서 빠지면 평균가가 오르는 구조라는 설명이다.지난달 수도권 신규 분양은 29가구였으며 지방 광역시와 세종시는 801가구, 기타 지방은 2156가구였다. 전국 신규 분양 물량은 2986가구로 전년 동월(1만9272가구) 대비 85% 감소했다.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지난달 전국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집값만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를 기점으로 서울 강남권 집값이 치솟았다.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값은 전월보다 0.06% 하락했다. 전월(-0.10%) 대비 낙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수도권(-0.01%), 지방(-0.10%), 5대 광역시(-0.16%) 모두 하락한 가운데 서울 집값만 0.18% 오르면서 전주(0.04%)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서울에서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다. 송파구는 지난달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0.94% 상승했다.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차례나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해 12월 27억7000만원(10층)이었지만, 지난달 28억1000만원(19층), 28억4000만원(20층), 28억8000만원(26층), 30억원(14층) 등 신고가를 매주 갈아치웠다.잠실엘스와 함께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로 꼽히는 잠실동 대장 아파트들도 신고가가 속출했다. '리센츠'는 지난달 전용 84㎡가 28억5000만원(21층), 전용 124㎡가 39억8000만원(23층)으로 거래돼 최고가를 새로 썼다. '트리지움'은 전용 59㎡가 24억5000만원(24층)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고 전용 114㎡도 31억5000만원(9층)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를 넘어섰다.서초구도 잠원·서초동 위주로 0.74%, 강남구는 대치·청담동 위주로 0.68%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16㎡는 지난달 80억원(16층)에 팔렸다. 이전 최고가인 지난해 10월 69억8000만원(23층)에서 넉 달 만에 10억2000만원 오른 액수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올라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강남 3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되면서다.17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2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 지수는 124.7로 전월 대비 14.3포인트 상승해 작년10월 이후 4개월여만에 상승국면으로 바뀌었다.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점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하며 95~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으로 분류한다.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6.1포인트 오른 109.1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8.6포인트 상승한 114.5로 상승 국면 전환을 목전에 뒀다.서울의 매매 심리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전국과 수도권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비수도권(102.4)도 전월(99.6)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전월 하강 국면이었던 대전(99.8)과 대구(96.1), 경남(96.7)은 보합 전환했다. 다만 상승국면으로 전환한 곳은 없었다.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반등했다. 전국 기준 101.2를 찍었고, 수도권도 103.4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수도권은 98.7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