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전농 재정비촉진구역’에서 1122가구 신축단지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주민센터 부지변경, 종교시설 이전 등 주민 갈등으로 정해지지 않았던 안건들이 최종 확정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청량리 '전농구역'에 1122가구 건립
서울시는 전날 제5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 내 전농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농구역’은 동대문구 전농동 494 일대로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500m 거리 입지다. 그동안 사업성 부족으로 추진동력이 떨어져 장기간 사업이 정체돼오다 작년 9월 재정비계획이 정해졌다. 하지만 주민센터 부지, 종교시설 이전 등의 일부 안건은 주민 갈등으로 최종 확정짓지 못했다.

당시 재정비계획 변경안에선 주거 비율을 69.9%에서 86.5%로 대폭 높여 가구수를 824가구에서 1122가구(공공주택 190가구 포함)로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용적률 724%를 적용해 2만8202㎡ 면적에 지상 최고 48층 4개 동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농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추진 중 발생한 갈등을 원만하게 해소하기 위해 동대문구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조합과 교회 간 합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전농1동주민센터 부지를 구역 내로 편입해 종교시설을 조성하고, 노후한 전농1동주민센터는 서울시립대로변 건축물(1~2층)에 기부채납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긴 주민 갈등을 서울시와 자치구가 조정자로 나서 해결했다”며 “이번 심의 통과로 주택공급 효과뿐 아니라 청량리 일대 주거환경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