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 중개업소에 급매 안내문이 붙었다. 사진=한경DB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 중개업소에 급매 안내문이 붙었다. 사진=한경DB
지난달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이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6월 전국 입주율이 전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82.3%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9.4%에서 86.7%로 2.7% 하락했고 6대 광역시는 82.9%에서 82.5%로 0.4% 낮아졌으며, 기타지역은 79.4%에서 80.4%로 1.0%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41.2%로 가장 많았다. 기존 주택매각 지연 사유는 전월 31.5%에서 9.7%p 급증했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33.3%), 잔금대출 미확보(25.5%) 순으로 나타났다.

7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3p 하락한 68.3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78.9에서 7.9p 떨어진 71.0로 조사됐고, 광역시는 0.2p 내린 68.8, 기타지역은 6.1p 낮은 66.9로 관측됐다.

주산연은 "미국이 7월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하면서 한국의 빅 스텝도 예견돼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될 전망"이라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주택거래 활성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확대·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