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줄어드는 곳, 늘어나는 곳
▶전형진 기자
총총 만이 럼그
흥부네는 다둥이 집안입니다
흥부가 흥부 주니어 1, 2, 3를 낳고
흥부 주니어들도 흥부 3세 1, 2, 3씩 낳았죠 그런데 흥부 3세부턴 자아를 깨달아서
흥부 4세를 둘만 낳았고
흥부 4세들은 흥부 5세를 하나씩만 낳았습니다 이게 바로 전국팔도의 인구절벽
5100만명까지 늘어났던 흥부들은
머지 않아 4700만명까지 감소할 예정입니다 가장 많이 줄어드는 곳은 경상도
부산 84만명
대구 61만명
울산에선 29만명이 증발합니다 참고로 부산의 인구정점은 1995년
전국에서 가장 빨리 변곡점을 맞았던 도시죠 반대로 인구가 늘어나는 곳은
경기, 충남, 세종, 제주 하지만 경기, 충남, 제주는 이렇게 늘어나다가 다시 줄어들 예정이고
계속 늘어나는 곳은 세종뿐 흥부 주니어들이 덜 태어나니까
남아 있는 흥부들의 평균 연령도 확 올라갑니다
65세 이상 고령흥부 비율은 지금 이만큼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40%, 1900만명까지 증가할 예정이죠 나이 든 흥부가 가장 많은 동네는
지금도 전남
앞으로도 전남 하지만 85세 이상 할배흥부들의 비율만 보면
2050년엔 경북이 전국팔도 짱을 먹을 예정이죠
14세 이하 유소년흥부 비율도
전남과 경북이 꼴찌를 놓고 다이다이를 뜰 예정이죠 그런데 부동산에선 인구만 보는 게 아닙니다
가구수도 중요하게 따지죠
여섯 명이 한 가구면 집이 한 채만 있으면 되겠지만
세 가구면 둘둘둘, 집이 세 채나 필요해지니까요 인구는 줄어도 가구는 늘어납니다
문제는 2039년부턴 가구수도 줄어들 예정이죠 어쨌든 예전엔 한 집에 3.12명의 흥부가 살았지만
지금은 2.37명이 살고
2050년엔 1.91명이 살 예정입니다 흥부 할아버지, 흥부 부부, 흥부 주니어
이렇게 3세대가 한 집에 사는 비율은 반토막 흥부 부부가 흥부 주니어와 같이 사는 3인가구 비율도 감소하죠 하지만 혼자 사는 흥부는 늘어납니다
얘들이 전체 가구수를 다 늘렸던 거죠
1인가구 흥부들이 돈을 잘벌면 주택구매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시원치 않으면 줄어들겠죠 참고로 지금 1인가구 중에선
20대 흥부가 가장 많지만
나중엔 70대 흥부가 대부분입니다
방금 그 20대 흥부들이 계속 혼자 살 거란 얘기죠 그래서 결혼 한 흥부는 줄어들고
결혼 안 한 흥부들은 늘어납니다
결혼을 안 해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 오는 거죠
태어난 김에 살았는데 이 세상의 표준이 돼버렸습니다
..ㅎㅎ...ㅎㅎㅎ...
이 영상은 장래인구추계와 장래가구추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럼 이만 총총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전형진 기자 편집 이재형 PD 디자인 이지영·이예주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