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장재 떨어지고 가로수 쓰러져…인천 강풍 피해 속출(종합)
강풍 특보가 이틀간 유지된 인천에서 건물 외장재가 떨어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2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강풍 피해 신고 20건이 119에 접수됐다.

모두 시설물 안전 조치나 배수 작업을 요청한 건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7분께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서는 강풍에 건물 외장재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급대가 안전 조치를 했다.

비슷한 시각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과 연수구 옥련동 도로에서는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졌다.

오전 1시 20분께 부평구 산곡동 한 주택에서는 비로 인해 화장실 배수구가 역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9시 55분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교회에서는 철탑에 달린 양철판이 떨어져 119 구조대가 추가 낙하물이 없도록 안전 조치를 했다.

전날 오후 8시 54분께 인천시 중구 신흥동2가 한 빌라에서도 옥상에 설치된 상층부 덮개(캐노피)가 강풍에 날려 소방당국이 절단기로 이를 제거했다.

건물 외장재 떨어지고 가로수 쓰러져…인천 강풍 피해 속출(종합)
지난 27일 오전 11시를 기해 인천 지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이틀 만인 이날 오전 해제됐다.

전날 인천의 순간 최대 풍속은 중구 운서동 초속 22.9m, 옹진군 서수도 22.6m, 옹진군 목덕도 22.4m 등을 기록했다.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인천에는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등 안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