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근처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에 음식물 쓰레기를 투척한 남성. /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신림역 근처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에 음식물 쓰레기를 투척한 남성. /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역 근처에 오토바이를 세워뒀다가 음식물 쓰레기 테러를 당한 운전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림역 근처에 바이크 세워두고 하루 자고 왔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오토바이 주인 A 씨는 전날 밤 신림역 근처 인도 위에 오토바이를 세워뒀다가 겪은 일을 공유했다.

A 씨는 "신림역 근처에 오토바이를 세워 뒀는데 누가 헬멧에 음식 쓰레기 넣어놨다"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2시 37분쯤 발생했으며, 공개된 CCTV에는 검은색 티셔츠와 바지, 모자를 쓴 남성이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오토바이 쪽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오토바이를 응시하더니 걸려 있던 헬멧을 살짝 들어 한 번 확인하고 가던 길을 갔다.

이내 다시 돌아온 남성은 봉지에서 플라스틱 그릇을 꺼낸 뒤 뚜껑은 바닥에 버리고 아무렇지 않게 헬멧에 내용물을 부었다.
헬멧에 음식물 쓰레기가 담겨있는 모습.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헬멧에 음식물 쓰레기가 담겨있는 모습.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그릇마저 바닥에 던져 버린 남성은 CCTV 밖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오토바이 시트에는 음식물이 튀었고, 헬멧에는 스파게티 면을 비롯한 각종 음식물이 뒤섞여 있었다.

A 씨는 "경찰서 가봐야 알 것 같긴 하지만 재물손괴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재물손괴죄 혐의가 인정되면 7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