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박진형·신창용·임윤찬, 12명 안에 들어
2017년 선우예권 우승한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콩쿠르
한국 피아니스트 네 명, 반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 진출
미국의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12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한국 피아니스트 4명이 나란히 진출했다.

7일 반 클라이번 콩쿠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진행된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준결선 라운드에서 12명이 준결선에 올랐다.

준결선 진출자에는 한국의 김홍기(30), 박진형(26), 신창용(28), 임윤찬(18)이 포함됐다.

이들 네 명은 총 388명이 지원한 올해 대회에서 30명이 겨루는 예선에 나란히 진출한 뒤 18명의 준준결선 진출자에 포함된 데 이어 한 명도 탈락하지 않고 다시 준결선에 올랐다.

준결선은 오는 8~12일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진행된다.

각 연주자는 60분의 리사이틀과 모차르트 협주곡 협연을 하는 두 번의 무대에 오른다.

준결선 결과는 12일 발표되며 최종 결선에 오르는 6명은 오는 14~18일 최종 경연에 나선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냉전 시절이던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는 대회다.

1962년 시작해 4년 주기로 열리며 라두 루푸(1966년), 알렉세이 술타노프(1989년), 올가 케른(2001년) 등이 우승했으며, 2017년 대회에서 선우예권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예심을 통과해도 준준결선, 준결선(독주·협연), 결선(실내악·협연) 등 모두 5번의 무대를 통해 수상자를 까다롭게 가리지만, 일단 입상하면 많은 연주 기회를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대회는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작년 개최 예정이었던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코로나19로 사상 처음 연기돼 올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